플로리다, 탬파: Florida, Tampa / 유심구입 관련: 티모바일(T-mobile) / Straight Talk / 개통 USIM

2018.06.07

나는 보통 국외로 갈때, 현지에서 사용할 유심을 한국에서 미리 구입해서 가는 편이다.

외국을 많이 가본것은 아니지만, 나는 주로 미국을 많이 게가되는 것 같다.

미국은 대표적으로 T-mobile, Verison 그리고 AT&T 이 세 통신사가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다.


[ At&T / T-Mobile / Verizon ]


나는 이전 샌프란시스코와 포틀랜드 두 곳을 방문했을 당시 T-mobile 유심을 한국에서 구입해서 넘어갔었는데, 그 이유는 내 핸드폰이 비-아이폰 이기 때문이다(갤럭시 노트8).

나도 정확히 아는것은 아니고 네이버나 기타 웹서핑을 통해 대략적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는데, 미국의 경우 대부분 아이폰 사용자는 AT&T, 갤럭시 사용자는 T-mobile을 추천하는편인 것 같다. 

이는 아마도 호환성이나 주파수 등이 가장 적합한 경우이기 때문인 것 같은데, 아이폰 유저는 두 통신사가 모두 통신이 잘 되는 것 같고 안드로이드 기반 핸드폰만 영향을 받는 것 같다.

확실히 지난 두 번의 일정간에 함께간 동료들과 동일한 유심업체에서 T-mobile 통신망을 기반으로한 유심칩을 구매했었는데, 아이폰을 사용하는 동생은 4G 인터넷이었고, 안드로이드 사용자인 나는 단한번도 숫자4를 본적이 없었다(3G~E).

현재 나는 미국 남부인 플로리다 탬파에 출장때문에 장기간 일정으로 와있는 상황인데, 핸드폰 기종이 여전히 노트8이기 때문에 선택권 없이 약 40일치의 T-mobile 유심을 구입해 왔다.

보통 국내 유심판매업체들의 판매 페이지의 주의사항 등을 잘 읽어보면, 미국은 지역에 따라 인터넷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명시하고있다.

이미 4G 유심을 구입했지만 단 한번도 4G를 사용해보지 못한 나로써는 내가 가는 플로리다에서 3G라도 잘 되길 기대하고 갔지만, 플로리다는 내 과거 두 번의 경험과는 차원이 다른 "제한적"인 인터넷 환경이었다.

우선 탬파는 플로리다에서 절대로 작은 도시가 아닌데, 일단 공항/다운타운/대학교 등 대부분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도 수시로 인터넷뿐만 아니라 전화통신까지 불가능 한 경우가 많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실내에 들어가면 인터넷도 통화도 안되는게 당연한 수준이더라.

안그래도 익숙하지 않은 미국땅에서, 습하고 고온의 날씨에 인터넷까지 안되니 두통이 날 정도였다.




[http://smartstore.naver.com/usimstore/products/484849576] 유심 구입한 사이트

그래서 내가 유심을 구입했던 업체에 메일로 내 상황을 문의해보니, 당연한 이야기지만 공지사항 및 주의사항에 다 명시되어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어떻게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없다는 답변만 받을 수 있었다. 그놈의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현지에 도착해서 유심을 사는것이 당연히 귀찮다고 생각되어 지금까지 유심을 국내에서 구입하였었지만, 이런 일을 한 번 경험해보니 다음부터는 무조건 현지에 도착해서 현지에서 가장 잘되는 인터넷을 찾아서 유심을 사겠노라 라는 다짐을 했다.

그래도 미국도 무료 와이파이가 매우 잘되어 있는 편이라서 이런 제한적인 상황에도 요령것 충분히 버틸 수 있긴 하다.

그래도 업무적인 일이나, 영어, 급한 일 등에 대처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돈은 아깝지만 현지에서 새로운 유심을 구입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월마트로 향했다.

월마트에는 보통 데이터/통화/문자 등이 충전되어 있는 SIM Kit를 판매하는데, 버라이즌 통신사의 심킷을 사려고 했지만 이상하게 버라이즌만 심킷을 판매하지 않더라.

그래서 네이버에 몇 가지 검색해보니 Straight Talk 회사의 심킷은 심킷안에 AT&T / T-mobile / Verison 세 통신사의 심카드가 모두 들어있고, 그 중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Straight Talk로 선택했다.


[Walmart에서 판매중인 Sim kit]

보통 이런 심킷은 30일 팩으로 구성되어 있고, 내가 구입한 심킷은 원래는 5g 데이터가 제공되는것이지만 스티커로 10g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적혀있는 제품이었다. 가격은 세금포함해서 50달러 초반.


[https://forums.androidcentral.com/other-us-carriers/268675-straight-talk-micro-sim-card-included.html]


심킷을 열어보면 위의 사진과 같이 각 통신사의 심킷이 있고, Straight Talk의 핀 넘버를 확인할 수 있는 스크레치 패드?가 동봉되어있다.

그런데 내가 예상했던것과 달리, 버라이즌 심킷이 이상하게 작동하지 않았고 다시 월마트로 돌아가 클래임을 하기 귀찮아서 티모바일 유심칩을 사용했다(갤럭시 이용자기 때문).

그런데 심칩은 잘 작동하는 것 같아서, 웹상에서 티모바일 유심칩에 제공되는 핀넘버를 등록했버렸는데 이 심칩에도 문제가 있는지 개통이 안된다는 경고창이 계속 떳다.

일단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구글 스토어에서 Straight Talk 어플을 다운받아서 다시 등록과정을 거쳐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 Straight Talk 어플리케이션과 화면 ]

그런데 Straight Talk어플 내에는 실시간으로 텍스트를 통한 상담을 해주는 기능이 있었는데, 짧은 영어실력으로 몇가지 질문이 오가고, 내 심칩의 정보와 핀넘버 및 개인정보 몇가지를 확인하니 바로 개통해주시더라 ㅎㅎ. 나름 서비스가 괜찮은 것 같다.

하지만 심칩이 정상적으로 개통된 후.... 매우 큰 문제가 발생했는데, 미국 현지에서 구입한 티모바일 심칩의 인터넷이 내가 한국에서 구입해온 티모바일 심칩보다 더 느리더라...

내가 집안에서 심칩을 갈아끼워서 그런것이겠지 라는 기대로 이틀정도 새로 구입한 심칩을 사용해봤지만 실내뿐만 아니라 야외에서도 그냥 인터넷 자체가 안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국 그렇게 너무 느려서 사용이 힘들었던 한국에서 구매해온 유심칩을 다시 갈아끼우는 내 모습을 보며, 내가 인터넷 강국 한국인이라서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는것인가? 라는 질문을 나에게 했고, 어느 정도 미국 일정간에 스마트폰의 인터넷은 포기하고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미국은 세 번째 와보는 것이지만, 미국의 인터넷 환경은 확실히 한국과는 매우 다른 것 같다.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인터넷이 안될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무선인터넷이 안되는 곳이 많다.

이런 상황을 겪어보니 한국 업체의 "일부 제한적"일 수 있다는 표현이 어떻게 보면 한국에서 편하게 인터넷을 사용하던 유저에게 미국의 무선인터넷을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단어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고 생각이 들긴 하더라 ㅎ

사실 이 글을 통해 미국 여행간의 유심칩 구매 등에 대한 정보를 적어보고 싶었으나, 이번 플로리다 일정에서 대도시인 탬파에서조차 유심칩 구매를 두 번 가량 실패해보니 뭐가 맞는지를 모르겠다.

나의 이번 일정의 단편적인 상황을 기반으로 내용을 정리해보자면, 한국에서 구입해서 가지고온 유심칩의 인터넷이 훨씬 빨랐으나, 가격이나 데이터 사용량 측면에서는 마트에서 구입 가능한 심킷이 훨씬더 경제적이다.

가고자 하는 여행지의 통신 상황을 네이버나 구글링을 통해 대략적으로 파악하고 각자에게 맞는 선택지를 운에 맡기는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조언인 것 같다. 이런 경험이 쌓이다 보면 그 후에는 경험적으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ㅎㅎ


# 새로운 발견 - 2018.07.01
 - 미국 일정 막바지에 마이애미에 놀러갔는데, 여전히 유심칩이 작동하지 않아서 혹시나 싶어서 한국에서 구입한 유심을 꼽으니 인터넷이 매우 잘되었다.

비록 3G였지만 인터넷 서핑 뿐만 아니라 동영상 감상에도 문제가 없어서 너무 행복했다. 그래서 혹시나 싶어서 남은 여행기간에 사용하기 위해 유심 기간 연장이 가능한지 물어봤지만 불가능했다.

쨋든 결과적으로 정말 지역과 상황에 따라 "일부 제한적"으로 유심이 작동했다는걸 확인할 수 있었던 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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